기존에 생각했던 경제상식을 흔들어주는 내용이다.

나는 이전에 경제 비관론을 믿었고, 지금은 낙관론에 가깝. 그런데, 올바른 투자를 위해서는 양쪽의 의견을 골고루 받아들여야 하고, 속에서 내가 스스로 판단을 해야 잃더라도 경험의 체득이 있을 것이다.

2019년에 출간된 이 책에서는 2020년에 위기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0년이 절반을 지나고 있는 지금, 위기는 커녕 시장에 유동성이 넘치면서 주가는 오르고 있다. 각국 정부는 돈을 더 풀것이라고 하고, 정부들도 과거 위기를 겪어본 경험에서 어느 정도 대비는 되어있어 보인다. 올해 경제위기가 올 기미는 아직 안보인다. 

그러나, 그 예측이 맞고 틀리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이 책은 비관적인 측면에서 다른 시각을 배울 수 있는 내용이 좋았다.

 

  • 예전에는 5~6% 금리도 버틸 있었던 세계경제가 이제는 3% 감당할 없을만큼 허약해졌다. 금리 인상 속도가 느리고 미약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신중함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아니라, 거대한 빚더미로 유지되어온 세계 경제의 심각한 위험성을 보여주는 시그널이다.
  • 언론은 믿음이 아니라, 냉철한 분석의 대상이다.
    1. 매일 속보 경쟁을 하느라 완벽한 검증 능력을 가질 수도 없고, 검증해야할 유인도 크지 않다. 
    2. 언론사,기자나 광고주의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3. 같은 사안을 가지고도 그 시기나 목적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해석한다. 
  • 미국이 금리 인상을 시작하는 것은 호황의 파티가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것을 보여주는 시그널로, 그리고 금리인상중단은 파티가 곧 끝난다는 것을 알려주는 시그널로 봐야한다.
    ('19년에 찔끔찔끔 금리인상을 하던 미국은, 지금 경기 부양을 위해 제로금리로 내려갔다. 경제위기에 사전대응을 하고 있다.)
  • 호황의 끝으로 갈수록 장기와 단기 금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더 커지면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다. 경제 주체들이 현재 경기가 호황의 막바지에 다다랐음을 얼마나 강하게 느끼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연준의 금리 인상,인하가 세계 최고의 전문가 집단의 판단이라면, 장단기 금리 차이는 시장 참여자들의 집단지성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예측의 정확성을 따지자면 장단기 금리 차가 더 중요한 시그널이다. 
    그런데,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자마자 곧바로 위기나 불황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시차(6~18개월)가 있다. 
    (이건 너무 편차가 큰데!??!)
  • 부채가 한없이 불어나는 시기보다 더 위험한 상황은 그렇게 늘어나던 빚이 정체되거나 오히려 줄어들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더 이상 빚을 감당할 수 없는 순간이 오면 빚이 증가하는 속도가 정체되기 때문이다.
  • 해외투자에서 환율위험을 피하려면 물가 상승률이 높은 나라를 주의한다. 물가상승률이 높으면 그 나라의 돈 가치가 하락한다는 뜻이다.
    해외투자를 할 때 그 나라의 성장 가능성을 보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개발도상국은 돈을 마구 찍어내서 물가 상승을 유도하고 자국 통화가치를 인위적으로 끝어내려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려 한다. 그 결과 물가상승률이 오르고 통화가치는 폭락할 수 있다.
  • 2018년 도이체방크는 중국 위안화를 가장 고평가된 통화로 꼽았다. 그런데 트럼프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인위적으로 끌어내렸다고 비판한다. -> 트럼프의 협상전략에 불과하다.
  • 각국의 정상들은 자기 임기내에 경기부양을 위해 언제든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고, 다른 나라에 위기를 떠넘기기 위해서 더욱 치열한 무역전쟁에 나설 것이다.
    빚의 힘으로 누려왔던 과거 10년의 호황의 조정기간을 어떻게든 뒤로 미루려는 각국의 정상들과 경제관료들의 힘겨루기가 버블 붕괴의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 2015년에서 2018년까지 쏟아진 분양 물량 때문에 2019년부터 3년 동안은 공급 과잉이 일어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그런데 시장에는 유동성도 넘쳐서 부동산이 떨어질 것 같지 않다. ㅠㅜ)
  • 일본은 버블붕괴에 이어 디플레이션과 함께 집값이 추락했다.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는 결제불안이 시작되면 가치가 급등하지만, 원화는 불황이나 위기가 왔을 때 하락했고 수입 물가가 올라 디플레이션 압력을 상쇄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같은 부동산 대폭락은 없겠으나, 장기 침체의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 비관주의자는 모든 기회에서 어려움을 보고, 낙천주의자는 모든 어려움에서 기회를 본다. 
    (멋진 격언이지만, 격언은 지키기 어려워서 격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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