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의 마지막 이벤트를 허무하게 마쳤다.
한 달 전의 국평마에서 4시간01분을 하고나서 경험치까지 쌓았으니 서브4를 의심하지 않았는데...
춘천에 하루 전날 가서 숙박까지 하면서 만전을 기했다.
| 레디 샷 | 날씨 좋고 몸상태 좋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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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날에 자동차로 코스를 한바퀴 돌면서 언덕이 많음을 봤기 때문에 페이스 조절에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은 했다.
그러나 무의식의 욕심에 몸이 따라가 버렸다.
| 친구랑 같이 출발. 가장 신날 때다. | 20km 정도의 신매대교인가보다. 이 때만해도 장갑을 끼고 있고, 아직 여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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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댐 오르막길... 여기서 털렸다. ![]() (출처 : https://www.instagram.com/p/Daw2NLFEf8p/?img_index=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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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km 정도 지나면서 느낌이 쎄~했다. 벌써 이렇게 힘들면 안되는데... 오르막길이 이어지는데, 맞바람까지 거세다.
조금이라도 바람을 덜 맞으려고 작은 여성 뒤로까지 숨으려고 노력했다.
벌써 힘이 빠지는데 앞으로 머~얼리 펼쳐지는 춘천댐까지의 오르막 경치는 정말 한숨이 절로 나왔다.
이 구간에서 4시간 페이스메이커 그룹이 나를 추월해갔다. 아직 걷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들과 같이 갈 수는 없었다. ㅠㅜ
30km 넘어가면서부터 종아리의 느낌이 이상하다. 벌써 쥐가 올라오려고 한다고?
시내 구간으로 들어가면서 응원 인파는 늘어나는데, 나는 걷기 시작하면서 쭈글해진다.
| 이제 시선은 땅바닥으로 쳐박혔고, 완주 가능성을 고민했다. | 속도가 느리니까 방해가 안되게 우측으로 붙었는데, 선글래스 끼길 잘했다. 응원하는 사람들에게 덜 부끄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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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뛰다를 하는데, 이건 정신력으로 될 문제가 아니었다.
쥐가 올라오려고 경련이 일어나는데, 여기서 쥐가 올라왔다가는 나머지 거리를 못 뛸 거 같았다.
서브4를 넘어서 3:50을 노렸는데, 4시간은 아까 지나갔다. 잘못 했어요~ 제말 완주만 하게 해주세요~~~ ㅜㅠ
어기적 거리면서 골인

| 기념품 받고 바닥에 쓰러짐. 날이 쌀쌀해서 일어나야 하는데, 복귀는 어떻게 하나.... | 기록이 나오는 사진을 찍어야 되는데, 힘들어서 줄 서기도 싫다. 그냥 줄 없는 곳에서 기념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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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패 원인 분석 **
- 다리 근력 부족. 하프 기록만 해도 준수한데, 풀에서는 32km부터 무너진다. 국평마에서는 에너지가 부족한가보다 해서, 이번에는 5km마다 젤을 먹었다. 에너지가 부족할 수가 없다. 쥐까지 올라오는 건 내 다리 근력이 부족한거지.
- 페이스 조절 실패. 하프 이전까지 달리면서 더 페이스를 억눌렀어야 했다. 달릴 때에는 '이보다 천천히 달린다고 덜 힘들거 같지 않은데...' 이렇게 생각하면서 뛰었는데, 아닌가 보다. 다음 번 대회는 걷지 않는 걸 목표로 달려야겠다. 걷지만 않아도 서브4 가능할건데...
- 쥐를 억누르는 레몬? 이전에 달리면서 길가에 레몬 슬라이스가 떨어진게 뭔가 했는데, 그게 뇌를 속여서 쥐가 올라오는 걸 억제해준단다. 그걸 풀 3번만에 알게 됬네.

1년을 준비한 대회라고도 할 수 있는데, 허탈한 기록이다.
그래도 계속 달릴거니까...
이제 '27년3월 OSAK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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