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에 기록에 조금씩 연연한지 2년 만에 풀코스 완주!!
4시간 이하 sub4를 목표했으나 4시간3분....

'24년5월 바다의 날 마라톤, 10km 00:50:44
'24년10월 국제평화마라톤, 10km 00:50:25
'24년11월 강남구연맹회장배육상대회, 10km 00:47:32
'25년4월 2025키움런, 10km 00:45:27
'25년10월 강남국제평화마라톤, 21km 01:39:17
'25년11월 JTBC마라톤, 42km 04:03:07
달리기를 좋아하지 않던 내가 하프에 이어 풀코스까지... 인생은 어찌될지 모른다.
하프 뛰려고 몸 만들어놓은게 아까우니 풀코스 숙제까지 끝내버릴까...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서울을 가르지르는 JTBC 코스가 너무 맘에 들어서 참가를 결심하고 당근에서 참가번호를 구매했다.

상암월드컵공원→여의도→광화문→종로→동대문→군자역→건대입구→잠실→수서IC→올림픽공원
이렇게 서울을 가로지르는 코스를 언제 뛰어볼 수 있겠어...
목표는 3시간50분. 5분25초 페이스로 달리면 된다. 하프를 4분44초 페이스로 달렸으니 여유있는 페이스라고 생각했다.
나름 준비도 좀 했다. 카보로딩 한다고 식단 조절도 해보고, 7km 마다 에너지젤 먹는 전략도 세우고...


레이스 시작.
'초반 페이스를 높이면 안된다'는 말을 여러 번 들어서 천천히 간다 생각하고 초반은 5분40초 정도로 달리려고 했는데, 자꾸 5분20초 이상 페이스가 되버린다.

10km 정도 지점인 듯. 이 때는 손도 들고 여유가 있다.
한강 다리 건널 때 바람이 걱정이었는데, 뒷바람이다. 이대로만 가면 된다.
5분20초 정도의 페이스로 달리는데도 힘도 안들고 잘 나아간다. 3시간50분 보다 좋은 기록 나오는 거 아닌지 쓸데없는 기대를 했다.

21km, 신설동 좀 지나니 얼굴이 조금씩 어두워진다. 다른 건 괜찮은데, 왼쪽 무릎 통증이 올라오려고 한다.
잠깐 길가에 멈춰서 스트레칭을 하고 다시 뛴다.

잠실대교. 30km 정도 됬을까... 이제부터 고개가 땅으로 쳐박힌다.
얼굴은 웃고 있다. 하지만 이건 나를 속이기 위한 자기최면 억지 웃음이다. '난 할 수 있어!'
초반에 좀 더 빨리 달린 덕택에 아직은 목표 기록에 갈 수 있는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34km, 수서IC에 다다르면서 한계가 느껴온다. 진작부터 오르막은 걷는 것으로 작전 변경. 도저히 못 뛰겠다. 무릎 아프다.
아직도 10km가 남았는데, 어떻게 달리지?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드는데, 주변인들에게 풀 마라톤 뛴다고 떠벌린 것 때문에 포기할 수도 없다.
hit the wall... 이게 그 느낌이구나.... 걷다가 다시 달리는 것도 엄청난 결단이 필요하다.
난 걷기도 힘든데, 나를 가볍게 지나쳐가는 어르신들,여성들,덩치도 있는 분들,자기들끼리 담소를 나누면서까지 달리는 사람들은 뭘까?
(하프를 달릴 때에는 나를 추월하는 사람들 거의 없었는데...)
아... 러닝과 마라톤은 다른 거구나... 잘 뛰는 사람들은 모두 풀코스에서만 놀고 있었나보다. 다른 데 가서 마라톤 한다는 소리하면 안되겠구나 생각했다.

가락동을 지나면서 2km만 남았다. 2km..... 정~말 먼 거리가 남았구나. 울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응원해주는 분들이 '2km 남았어요!! 정말 다 왔어요!!'하고 응원해주는데, 정말 다 왔다는 말은 5km도 훨씬 더 남았을 때부터 들은 거 같다. (그래도 응원해주는 분들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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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골인.... 골인의 기쁨보다는 이제 그만 달려도 된다는 안도감이 우선이었다.

34km 부터 다리가 무너졌는데, 장거리 훈련(LSD)이 부족했음을 알겠다. LSD를 하려면 결국 시간을 3,4시간씩 투자해야 하는데, 그걸 못했다.
느리더라도 걷지만 않고 달리기만 하면 sub 4는 가능할 거 같다. 결국 마라톤은 꾸준함의 문제.

어쨌든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으니, 나는 '전세계 80억 인구의 상위1%'에 들게됬다.

나의 발이 되어준 러닝화. Li-ning Feidian 5 challenger.
그렇다 중국 신발이다. 첫번째 구입했던 361도 Furious 2.0이 맘에 들었고, 두 번째로 샀다.
Li-ning이야 중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브랜드여서 구매했는데, 나에게는 361도의 쿠션감이 더 맞는거 같다.

중국 신발을 구입한 이후 그래도 유명 브랜드 신발도 하나 있어야지 생각하면서 아식스 슈퍼블라스터를 사려고 했었다. 그런데, 국내에서 품절인 것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일본 도쿄의 매장에까지 갔는데도 못 사면서 기분이 잡쳐버렸다.
난 앞으로 가성비 신발로만 간다.
신이 인간에게 준 큰 선물 중의 하나가 '망각'이라던가... 10km를 달릴 때에도 힘들어서 다시는 안한다 했는데, 21km를 뛰었고, 21km를 달리면서도 17km 즈음에 이 미친 짓을 또 하나봐라.. 했었다. 이번 42km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 sub 4가 조금씩 아쉬워진다. 다시 달리면 할 수 있을거 같은데...
미래는 어찌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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