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고 몸이 망가지는 것을 느끼면서, '살기 위해서' 조깅을 시작한 지 한 3,4년 된 것 같다.
그냥 별생각 없이 달렸는데, 최근 러닝 붐과 함께 주변 사람들이 기록을 들고 오는 걸 보고, 나도 기록 욕심 도발.
지난 5월 52분, 10월 50분. ← 40분대 진입을 노렸는데, 너무 아쉬워서 한 달 만에 재도전.
47:32
이번에도 아쉬움은 있으나, 무릎이 버텨준 것에 감사하며, 이제 기록을 위한 러닝은 마쳐야겠다.
지난 경기에서 뒤쪽에서 뛰었다가 속도를 못 냈기 때문에, 앞쪽에서 시작했고,
45분 페이스 메이커를 쫓았는데.... 속았다.
난 페이스 메이커가 45분을 균등한 속도로 뛸 줄 알았는데, 초반에 슬슬 뛰다가 나중에 쭈욱 치고 나가더라. 시작할 때에는 내 평소 페이스대로 주욱 나갔어야 했는데, 페이스 메이커 만큼만 가면 될 줄 알았지. 6km까지는 쫓아갔으나, 그 이후엔 심장마비 걸릴까봐 포기!
5km 정도 지나면 같은 페이스의 사람들만 남는다.
옆에서 비슷하게 달리던 여성이 있었는데, 착지를 발 전체로 쿵쿵 소리가 날 정도로 뛰는거다. 저렇게 뛰면 오래 못갈거라는 안타까운 마음에 '그렇게 달리시면 안되고 발 앞 쪽으로 사뿐사뿐 뛰셔야 되요.'라고 조언하고 싶은 걸 꾹 참으면서 뛰었는데, 8km 이후에 난 헉헉대면서 걷고 그랬는데, 그 여성은 내 앞으로 저 멀리 주욱 나가더라.
다시금 인생의 가르침을 깨달았다. 상대방이 조언을 구하기 전에는 네가 먼저 나서는거 아니다. ㅡ,.ㅡ
속도 올리려고 나름 유튜브 영상들 보면서 흉내 좀 냈다. 인터벌,지속주,빌드업,하체 근력 운동...
내 느낌에 속도 올리는 거에는 인터벌과 근력운동이 도움이 좀 더 된 것 같다.
무릎이 건강했으면 더 많이 훈련 할 수 있었는데 아쉽네.
뭘 알게 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러닝화도 그렇게 다양할 줄이야. 속 편하게 러닝 전문점 가서 추천하는 대로 샀다. 나름 직장인인데 좋은 거 사려고 카본화로 추천해달라 했더니, 가성비의 미즈노와 좀 더 비싼 뉴발란스를 추천하더라. 최근 유행으로는 뉴발란스를 골랐어야 하나, 소심하게 가성비로...
러닝을 하면 발이 부어오르니까 두 치수 더 큰 사이즈로 고르라고 하는데, 내 생각엔 하프 이상 뛸 거 아니면 한 치수 큰 정도로 적당할 거 같다. 난 두 치수 크니까 발등 공간이 남는 느낌이라....
러닝을 시작하고 보니까, 이전에 골프에 시간,돈 날리면서도 발전이 없어서 스트레스 받았던 것이 다 부질없다.
요새 골프 필드 한 번 나갔다 올 돈이면, 러닝화 상위급을 살 수 있잖아!!!
스트레스 받지 말고, 건강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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